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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형태, 새로운 가능성을 표현하다

게릴라사회복지, 이 이름은 2012년 상반기 경기도 안양의 한 복지관에서 근무할 때 사회복지관 운영, 사회복지프로그램, 사람, 사회적 기업, 사회 기여, 효율적 예산 사용, 후원, 수익 등을 고민할 때 생각났다.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작은 돈으로, 적은 사람으로 시간,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개념의 사회복지는 없을까?’ 로 늘 고민하던 중에 섬광처럼 떠올랐다.

 

게릴라, 내가 생각하는 개념의 사회복지를 표현하기에 아주 적합한 단어이었다. 한 명이지만, 그 한 명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 그 한 명은 사회복지는 거의 모르는 사회복지관은 더욱 모르는 사람이다. 사회, 기부, 참여, 복지에는 관심이 많으나 복지에 참여하기에는 기존의 복지관이 너무 멀리 있다 했다. 지나가는 카페에 들르듯이 생활속에서 쉽게 복지, 기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싶다 했다. 게릴라니까 한 번 참석하고 안 해도 될 것 같은 이름이라서 부담이 없어 좋단다. 이름도 재밌고 기억하기도 좋고... 무엇보다 복지관 또는 복지를 이용한다는 것은 이용하는 내가 나 복지대상자에요하는 느낌을 준다고 했다. 복지관을 보면서 또는 복지프로그램이나 기부캠페인을 보고 나서, 기부안하는 사람은 왠지 , 나눈 줄 모르는 사람인가? 그렇지는 않은데, 이 찜찜한 기분은 뭐지이런 해야한다는 도덕적 의무감, 불편한 기분이 든단다.

 

그 한 사람이 모두를 대변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공감가는 이야기다.

 

그래서, 누구나 어디에서나 쉽게 참여하고, 재밌게 진행하고, 주는 사람, 받는 사람 구별없는 복지를 해보자, 그 이름은 게릴라.

 

게릴라를 찾아보니, ‘비정규부대, 계급을 표시하지 않는다, 필요한 곳에 나타난다. 가벼운 장비로 임무를 수행한다. 구성원간 유대감이 높다. 투입 대비 효율성이 높다. 모인 구성원의 출신이 다양하다. 저마다의 역할이 있다.’ 등이다.

 

내가 생각하는 사회복지 실행과 운영원리와 많이 가깝다. , 게릴라가 전투용어이어서 꺼려지는 맘이 있다. 그런데, 게릴라콘서트 등 우리 사회에서 많이 활용하는 것을 보고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진정성은 통한다고 믿는다.